공지사항[입시소식] ‘4년 차’ 2025통합형 수능.. 적정 변별력 확보 ‘최대 관건’

관리자
202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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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불리/이과 침공’ ‘깜깜이 수능’ 폐해 여전

11월14일 실시되는 2025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문이과 계열구분 없이 치르는 4년 차 통합형 수능이다. 지난해 킬러문항을 처음 배제한 통합수능과 같이 국어와 수학은 공통+선택과목 구조, 탐구는 사과탐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 선택, 영어는 100% 간접연계와 EBS 연계 50% 수준 유지, 제2외/한문은 절대평가인 점 모두 지난해와 같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올해 수능 이의신청제기에 ‘사교육 연관성’ 항목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기존엔 ‘출제오류’에 대해서만 심사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2023수능 영어 23번에서 2022년 9월 대형입시학원 사설 모의고사에 나온 지문이 그대로 출제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이날 수능/모의평가 출제진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출제진 후보 구성 및 최종 선정 과정에서 전산시스템을 활용한 무작위 추천/선발 방식을 적용해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의신청 심사 기준에 ‘사교육 연관성’도 추가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업체간 유착 의혹을 해소한다. 이의가 제기된 문항에 대해서는 이의심사위원회가 유사성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2025수능 역대최대 N수생 합류 예고.. 변별력 확보 ‘관건’>


특히 올해 수능은 의대증원과 무전공 확대 등 그 어느때보다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최상위권 학생을 가려내는 수능 변별력 확보가 최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의대정원이 2000명 늘어나면서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많아져 적정난이도 출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교육부는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아 교육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상 학력수준이 높은 N수생이 몰리면 ‘물수능’을 막기 위해 평가원은 수능 난이도를 올려 출제한다. 그렇지만 9월모평 이후에야 합류하는 반수/N수생이 있어 N수생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년에도 평가원이 N수생 학력을 과대평가해 불수능 논란이 일었다. 한 교육전문가는 “작년 불수능 논란으로 평가원이 올해 수능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이 매우 부담이 가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물수능으로 출제해 수능 만점자가 의대 정시인원 보다 더 많다면 교육계는 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재수생 규모가 늘어난 만큼 어렵게 출제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올해 2년차 ‘킬러문항’ 배제 수능이지만 아직도 ‘킬러문항’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예를들어 지난해 수능 수학 22번의 경우 굉장히 까다롭게 출제됐지만 교육부는 ‘킬러문항’이 아니라고 정의하면서 ‘킬러문항’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교육부가 정의한 킬러문항은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거나 3가지 이상의 개념을 결합한 문제, 공교육 이상을 학습한 수험생에게 유리한 문제 등이다. 하지만 한 입시업계 관계자가 수학 22번을 푸는데 30분 이상이 걸리면서 수험생 입시 커뮤니티에선 “학원강사도 못 푸는데 이게 킬러문항이 아니고 무엇이냐”, “정답같은 오답, 오답같은 정답. 선지에서 함정을 유도하는 것이 킬러문항 배제 출제 경향인가” “교육과정에서 배우지 않는 문제란 개념 자체가 사실상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아닌가. 킬러문항임에도 교육부가 교육과정 내에 있다고 하면 그만인가”라는 지적 등이 제기됐다.

유불리 문제 개선 없이 2022-2023수능과 동일한 4년차 통합수능이 치러지면서 학습 효과로 인한 수능의 폐해도 가중될 전망이다. 문이과 유불리 격차는 통합수능 자체를 폐지하지 않는 이상 개선이 불가능한 구조라는 점에서 대입 생태계는 이미 이과생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졌다. 지난해 수능도 수학 미적분과 확률과통계의 표점 격차는 11점으로 나타났다. 미적분 148점, 확률과통계 137점으로 미적분에 응시한 이과생이 대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이과침공이 극심했다. 교육부도 ‘이과 침공’ 폐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대학들의 수능 선택과목 지정 폐지, 사/과탐 통합변표 활용 등 해결책을 요구했으나 사실상 무늬만 문이과 통합이거나, 오히려 문이과 유불리를 악화하는 결과로 나타나 우려가 더해졌다. 여기에 지난 문재인 정부부터 시작된 정시 확대를 2028학년 이후에도 이어가면서 N수생 확대, 의약 쏠림의 악순환은 계속해서 반복될 전망이다. 당장 통합수능을 폐지할 수 없다고 해도 평가원이 수능 점수 산출 체계나 선택과목 응시집단별 세부 통계라도 공개해야 하는데, 올해도 비공개한다고 밝혀 ‘깜깜이’ 수능을 예고했다. 한 교육전문가는 “제대로 된 세부 통계를 제공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현재 자신이 어느 위치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하다. 비공개 방침을 고집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없어 ‘깜깜이’ 입시에 내몰린 수요자는 결국 사교육 시장을 찾게 될 수밖에 없을 것”고 말했다.


출처: 베리타스 알파

https://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498689